원래 길게 리뷰 안쓰는데 길게 올려봅니다. 일단 저는 두부 모래 썼었구요.
두부 모래의 장점은 이렇습니다.
1. 친환경이라 좀 더 안심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마마캣 말고 쿠팡에서 급히 산 원래 쓰던 카X마 퀸 두부모래에 조그맣게 검은 점들이 펴 있는 것을 보고 곰팡이인지 아닌 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 후로 과연 정말 안심할 수 있을 지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2. 입자가 커서 사막화가 되어도 치우기 편하다.
3. 애기들 발바닥 패드에 좀 더 좋다. 건조하지 않다. -> 근데 사실 이건 굉장히 많이 퍼져 있는 인식이라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최근에 애기 발바닥이 너무 건조해져 있는 걸 보고 약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초기에 벤토 한 2주일 쓴 거 말고 계속 두부모래만 썼었는데...흠.

*결국 벤토 모래로 갈아타게 된 경위
1. 두부모래는 화장실 청소할 때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두부모래 입자가 크고 특성상 확실하게 뭉치지 않다 보니 바닥에 애들이 쉬야를 하면 떡처럼 눌러 붙어요. 꺠끗하게 치워지지 않고 짜증납니다. 그리고 입자가 크다 보니 소변이나 대변이 주변 입자에 계속 뭍어 있습니다. 계속 쓰면서 별로 위생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 그리고 사실 첫째는 괜찮았는데 몇 달 전 새로 온 둘째가 두부모래를 싫어합니다. 둘째가 조금 파헤치면서 싸는 타입인데 화장실 앞에서 계속 울어요. 마음에 안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기호성은 모래 중에 벤토나이트가 제일이죠. 천연 모래와 질감이 가장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동안은 사막화, 발바닥 패드, 분진에 대한 우려로 안썼었는데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벤토로 큰 맘 먹고 바꿨습니다. (고양이 신장, 비뇨기관 관련 질병 신경 잘 써주셔야 되는 거 아시죠?)

*양키샌드를 사게 된 경위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네요. 제가 원래 뭐를 바꿀 때 굉장히 많이 알아보고 사는 편이라 이번에 벤토로 바꿔야 겠다 결심하면서 열심히 검색을 했습니다. 그 결과 양키샌드가 가장 평이 좋더라구요.

물론 다른 모래들 유명한게 많죠. 기본적으로 에버크린, 아메리칸 솔루션, 벅시캣 등등. 근데 이번에 고르면서 가장 염두에 둔 건 '입자 크기, 먼지 날림, 잘뭉치는가, 그리고 비용'이였습니다. 비용은 사실 계속 소비해야 되는 모래 특성상 너무 비싸면.. ㅠ 학생인 저는 슬프거든요..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아깝지 않지만... 그리고 입자 크기는 너무 작아도 애들 발바닥에 다 뭍어 나오더라구요. 심지어 발가락 사이에 껴있고 패드에 박혀있어요. 전에 썼던 벅X캣이 그랬습니다. 근데 양키샌드는 보니까 입자 크기도 딱 적당해요. 또 먼지 날림이 아주 적은 걸로 유명하더라구요. 실제로 받고 부워보니 먼지 하나도 안날리고 좋더라구요. 제가 너무 무거워서 위에서 들고 그냥 부었는데도 먼지 날림이 없었습니다. 근데 애들이 일 봤을 때 뭉치는 정도는 그냥 보통인 거 같아요. 잘 뭉쳐있을 때도 있고 파헤치면서 바스라져 있는 경우도 있고. 그래도 뭐 다른 점이 좋아서 계속 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향 잡아주는 거 아이들이 싫어할까봐 오리지널로 살까 했는데 어머님이 애들 똥싸고 냄새 나는 걸 좀 싫어하셔서..ㅋㅋㅋㅋ특히 밥먹고 있는데 애들 똥싸면ㅋㅋㅋㅋㅋ 그래서 냄새를 가장 잘 잡아 준다는 1979라인으로 샀는데 아주 만족해요. 애들도 크게 신경 안쓰는 거 같구요. 둘째도 아주 신나서 모래파고 그러더라구요.ㅋㅋㅋ

고민하고 계시는 다른 집사님들도 계실 것 같아서 길게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다들 아이들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